공정·투명의회 등 약속 지키기 온힘
인천시 정책 견제·감시 본임무 당연
재정건전화·가치재창조 적극 힘보태
지방정부 권한·자율성 지속적 확대
안전 최우선·복지사각 등 현안 해결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듣고 소통할것
제7대 후반기 인천시의회를 이끌어 온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30일 의장 취임 1주년을 기념한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 상임위원회와 현장 중심의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해온 시간이었다"며 "시민 삶의 질을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제갈원영 의장은 시의회 상임위원회 회의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 구축을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생중계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시민들의 의회 접근성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시의원들도 더욱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의정활동의 책임감을 높이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임기 막판 선심성 의정활동 우려에 대해선 "인천시 재정이 어느 정도 정상화된 상황에서, 재정난 극복을 위해 그동안 고통을 겪은 시민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것까지 선심성 의정이라고 판단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선심성 의정활동으로 지적되는 부분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제갈원영 의장과의 일문일답.
- 의장 취임 1년이 됐다. 그동안의 소회는.
"의장 취임 후 대외적으로는 당당하고 품격있게 시의회를 대변하고, 대내적으로는 동료 의원들이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보필하려고 노력해왔다.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 상임위원회와 현장 중심의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취임 당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도 노력해 온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행복한 시민, 희망찬 의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겠다."
- 성과를 꼽는다면.
"그동안 인천시의 정책을 견제·감시하면서도 재정 건전화와 인천 가치 재창조 등 중요 정책에 대해선 적극 협력해 왔다. 재정 부분은 그동안의 많은 노력 끝에 재정 '주의'단체에서 '정상'단체로 진입하게 됐다. 시의회에선 예산정책분석팀을 신설해 인천시 예산에 대한 분석과 검토를 강화했다. 시민의 귀중한 세금이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본다. 인천이 가진 다양한 가치들을 재조명해 인천시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는 인천 가치 재창조 사업도 적극 힘을 보탰다. 관련 조례와 시의회 회의규칙 개정으로 윤리특별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해 청렴하고 투명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했고, 5월부터는 본회의에 한해 시행하던 인터넷 생방송을 6개 상임위원회까지 확대 시행해 시민의 의회 접근성을 높였다. 의원들의 책임감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일을 해 왔지만, 그중에서도 생중계 시스템을 상임위로 확대한 게 가장 잘한 일 아닌가 싶다."
-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방분권 확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방자치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권한을 나누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그런데 아직 많은 권한이 중앙에 집중된 상태다.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기득권을 타파하고 지방정부의 권한과 재정의 자율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시의회는 '지방자치 및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결의안'을 이미 마련했고, 앞으로도 인천시와 협력해 관련 조례안 제정과 협의회 구성 등 지방분권과 관련한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선 지역의 문제점을 시민들이 스스로 발굴해 해결하고 개선해 나가는 시민의식이 정착돼야 한다. 항상 시민들과 함께 인천시의 현안을 헤쳐나갈 수 있는 자치역량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
- 후반기 시의회,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
"우선 시민의 안전을 가장 우선하는 의정활동을 펴도록 하겠다. 사건과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인천시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의 안전성을 재점검하고 현장에 만연된 안전불감증을 없앨 수 있도록 적극 나설 생각이다. 세수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과 불필요한 예산을 아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인천시 재정이 더욱 빨리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하고,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도 의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겠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해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영종~ 청라 간 제3연륙교 건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 노선 건설 등 좀처럼 풀리지 않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
-임기 막판 선심성 의정활동에 대한 우려도 있다.
"시민들은 그동안 재정난에 고통받아왔다. 그리고 이제 재정이 안정화되는 기점에 들어서고 있다. 그동안 지원되지 못한 시민을 위한 예산을 투입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본다. 이런 부분을 선심성 의정활동이라고 보면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많은 의원들이 각자의 양식에 따라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 선심성 의정활동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천시의회 의원들의 유일한 목표는 시민의 행복일 것이다. 시의회 의원 일동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시민의 행복만을 위해 묵묵히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다. 35명의 시의원을 깊은 관심으로 지켜봐 달라. 잘한 일엔 격려를, 잘못한 일엔 질타를 아끼지 말아 달라. 시민들의 이런 관심은 시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활발하게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시민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도 소중히 듣고 함께 논의하고 소통하겠다. 시민에게 사랑받는 시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 당시 약속했던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 상임위와 현장 중심의 의회를 만드는데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항상 시민의 편에서 생각하고 실천하겠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