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집회 의병활동' 칼럼 게재
'존재감 잃는 보수 단비역' 시각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에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임명된 것과 관련 찬반 논란이 일면서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류 교수는 사회적으로 대표적인 우파 진영의 학자로 통한다. 강성 이념론자인 홍준표 대표에 극우 성향의 류 교수까지 등극하면서 비판의 소리도 높지만,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부정적 시각으론 류 교수가 탄핵 정국이 한창인 지난 1월 22일 "태극기집회는 언론과 국회, 검찰과 특검이 유린하고 있는 대한민국 법체계를 수호하는 의병활동"이라는 칼럼을 썼다는 점과, 대선을 '탄핵쿠데타 세력과의 전쟁'으로 규정하고 후보 단일화를 촉구한 보수진영의 대국민선언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반면 존재감을 잃어가는 보수정당에 '단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긍정적인 관점은 정통 보수 인사로서 우파 재건의 적임자라는 시각이다. 이 같은 시각은 지금은 외연 확장보다 내공을 쌓을 때라는 홍 대표의 생각과도 일치한다.
류 교수가 혁신위원장이 되면 지금보다 '우클릭' 노선을 보이면서 우파 세력을 확산시켜 좌파 정부와 차별화된 정책과 인물 경쟁을 통해 당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홍 대표가 이날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단 한 명도 반대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런 당의 기류를 엿볼 수 있게 하고 있다.
강효상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류 교수의 임명 사실을 알리고 "앞으로 혁신위원회는 10명 안팎의 외부인사로 구성되며, 연말까지 외부 시각에서 당을 전면 혁신, 혁신안이 결정되면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원회의 결정 후 사무국장이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측근 위주의 당직 구성에 이어 곧바로 혁신위원장 인선까지 마치면서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당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부정'·'긍정' 평가 엇갈려]류석춘 혁신위원장 임명… 한국당에 '약될까''독될까'
입력 2017-07-10 21:38
수정 2017-07-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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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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