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고립된 주민 구조하는 119구조대
16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에서 119구조대가 불어난 하천에 고립된 저지대 지역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 일부지역에서도 밤사이 내린 비로 농경지와 주택이 물이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16일 청주지방기성청에 따르면 청주에는 기상 관측 이래 7월 시간 당 강수량으로는 최대인 시간 당 9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청주지역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 260.3㎜의 폭우가 쏟아졌고 우암산 248.5㎜, 상당에 207㎜의 많은 비가 내렸다.

국민안전처는 오전 8시57분부터 청주 전역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고 청주시도 무심천 수위가 4.19m를 기록하는 등 위험 수위(4.3m)에 근접하자 무심천 주변 저지대 15가구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충북소방본부 집계 결과 '집에 물에 들어찬다' 등의 침수 신고가 500여건이나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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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이월면 타이어 공장 660㎡ 부지와 건물에 빗물이 들어차 119 소방대가 출동해 양수작업을 벌였고 청주시 상당구 용암지하도, 흥덕구 서청주 사거리, 강내면 진흥아파트 사거리, 분평동 하이마트 사거리 등 청주 도심과 무심천 하상도로의 차량 통행도 통제됐다.

금강호수통제소는 오전 10시 50분부터 청주시 흥덕구 금강 미호천 석화지점(미호천교)에 내린 '홍수주의보'를 '홍수경보'로 대체해 발표했다.

홍수통제소는 오전 10시 40분 현재 석화지점 수위가 6.02m(수위표 기준)로 낮 12시께 경보 수위(8m)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충남지역도 천안과 아산, 세종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 당 50㎜ 이상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밤 사이에 중부지방에 내린 비로 경기 안산과 군포, 용인 지역 30여곳 도로와 농경지, 주택 등이 물에 잠겼고 안산 상록구 본오동에서는 낙뢰로 변압기가 고장 나 200가구가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화성 팔탄면 318번 지방도는 폭우로 비탈면에서 쏟아진 흙이 차로를 덮쳤고 수원에 소재한 도 보견환경연구원 담 10m 가량이 넘어지는 등 도내 곳곳에서 폭우로 인산 비 피해가 발생했다. 

/김신태기자 sinta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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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쏟아진 폭우로 충북 증평 보강천 하상 주차장이 물에 잠겼다. 주차 차량은 모두 침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