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지역 수송분담률 39.5% 그쳐
강남 등 연결 광역버스 노선 확충
전용차로 2021년까지 단계적 늘려
카셰어링·승용차 선택요일제도


인천시가 극심한 도심지역 교통체증을 개선하기 위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연말까지 인천지역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10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천에 등록된 차량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19만2천대로 연평균 5.9%씩 늘어나고 있다.

인천지역 교통혼잡비용은 2006년 1조9천억원에서 2015년 3조원으로 연평균 4.2%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량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도로망 확충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인천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교통혼잡도가 심해지고 있다고 인천시는 보고 있다. 시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추진하는 이유다. 인천지역 대중교통(버스·지하철) 수송 분담률은 올 5월 기준 39.5%다.

시는 우선 시내버스 서비스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이나 KTX 광명역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노선을 연말까지 확충하고, 정시운행을 위한 버스전용차로를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버스전용차로 내 불법 주·정차 집중 단속도 벌일 계획이다.

인천 시내버스에 무료 와이파이(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연말까지 구축하고, 시내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를 도입해 충전식 교통카드 같은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은 지하철역사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공연을 활성화하고, '단골 이벤트' 같은 시민참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 1호선 귤현차량사업소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차량기지 견학과 기관사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1호선 예술회관역에서는 청소년문화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카셰어링 제도를 확대하고, 승용차 선택요일제 참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승용차 줄이기도 추진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교통혼잡 유발자 원인자 부담을 강화하고, 대중교통 환승센터와 지역·광역 대중교통을 연계한 복합환승센터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점점 심해지는 교통체증과 도로 주변 대기오염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선 대중교통 이용 확대가 필요하다"며 "대중교통이 시민들의 최선의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고,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