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국내투자 외자 10억弗뿐
이마저도 국내합작 자본 상당수
MOU 체결 후 무산·지연 '속출'
투자 연계 일자리도 812개 그쳐
경기도가 민선 6기 들어 모두 63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지만, 이중 순수한 외국 자본 투자는 10억 달러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6기 종료를 1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민선 5기 78억 달러에 비해 외자 유치 성과가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일부 외자유치사업은 현재 진척이 지지부진해 체계적인 후속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민선 6기가 출범한 지난 2014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도가 공식 발표한 투자유치 성과는 63억 달러(MOU 43건)에 이른다.
하지만 도가 제시한 63억 달러 수치에는 YG(K-pop 클러스터 조성), (사)한국관상어협회(관상어 생산유통단지 조성), 아모레퍼시픽(연구소 및 화장품 제조업) 등 국내 기업의 예정된 투자가 대다수다.
이를 제외한 실제 외자 규모는 10억7천만 달러 수준에 그치며 이마저도 대림산업(휴양콘도미니엄 조성), 유진초저온(LNG 초저온 물류단지 조성), 신삼호(바이오 의약단지 조성) 등 국내 합작 기업의 투자 자본이 상당수로 분석된다.
MOU 체결 이후 수년 째 진척이 없는 경우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민선 6기 첫 MOU로 평택에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키로 한 GK홀딩스와의 5억 달러 규모 협약(2014년 7월 체결)은 사업자 변경이 추진 중이라는 이유로 현재까지 투자가 막혀 있는 상태다.
이 사업은 미국 투자사의 대규모 투자로 기대를 모았던 사업이지만 사실상 투자가 무산된 상황이다.
같은 해 8월 동물 백신 업체인 플럼라인과 맺은 판교 회사 건립 사업도 3년째 답보 상태다. 1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2015년 10월 지멘스와 맺은 1억3천만 달러 규모의 초음파 의료기기 R&D 조성(성남 분당) 건도 아직까지 투자가 진행 중인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유치가 지지부진하다는 것은 도가 외자 유치를 통해 이뤄내겠다는 일자리 창출도 답보상태임을 방증한다.
실제 경기도 민선 6기 시작부터 지난달까지 투자 유치(외자 포함)를 통해 직접 고용된 일자리는 812개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투자 유치라는 부분이 바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시간을 두고 이뤄질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를 빨리하라고 강요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아직 절차를 밟고 있거나 협의 단계에 있는 투자 건에 대해서는 곧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해명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민선 6기 성과발표 '속빈 강정']투자 유치 63억弗 살펴보니… 먹을 것 없는 '경기도 잔칫상'
입력 2017-07-17 23:08
수정 2017-07-1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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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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