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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레밍 김학철 충북도의원 국민 비하 막말 논란. 사진은 자유한국당 김학철(충주1) 충북도의원./연합뉴스

충북이 사상 최악의 수해를 봤는데도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비난을 산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부적절한 처신을 비판하는 민심을 겨냥해 "국민은 레밍"이라는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19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김학철(충주1) 도의원은 외유를 비판하는 여런과 관련 "무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만만한게 도 의원입니까.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권력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잡단도 아니고"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레밍(lemming)'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사람들의 맹목적인 집단행동을 부정적으로 말할 때 종종 빗대어 인용된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3월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당시 그는 청주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을 겨냥,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고 발언해 구설수에 휩싸였다.

이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이 김 의원에 대해 징계를 요구해 도의회 윤리특위에 회부됐지만 유야무야 넘어가면서 실제 징계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16일 충북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인 지난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 유럽연수를 떠났다. 

연수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한국당 박봉순(청주8), 박한범(옥천1), 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 등 4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조기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박 의원과 최 의원 등 2명은 이르면 20일 오후 귀국하고, 나머지 의원은 항공권을 구입하는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 의원은 도의회 내부의 조기 귀국 권유에 "이대로 돌아가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라며 버티다가 태도를 바꾼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국당과 민주당은 이들 4명이 귀국하면 자체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