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지킨 장제원
22일 오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 퇴장으로 정족수 미달이 되자 자리를 지킨 장제원 의원 곁으로 김부겸 장관이 와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정부 출범과 동시에 추진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이 진통 끝에 22일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서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찬성 140명, 반대 31명, 기권 8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표결 직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하며 한때 정족수 부족 사태가 벌어지는 등 막판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국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에도 불구하고 장제원 의원은 끝까지 자리를 지켜 관심을 모았다.

장 의원은 본회의 추경 표결 직전 한국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퇴장해 정족수 미달로 표결이 지연됐을 때 끝까지 본회의장 의석을 지켰다.

그러나 재석 의원수가 의결정족수에 한 명 부족한 149명에 도달해 본인만 표결에 참여하면 가결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재석 버튼은 누르지 않았다.

대신 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표결에 다시 참여하자 그 때서야 한국당 의원 중 유일하게 추경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장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당 입장이 표결에 참여하기로 했던 것 아니냐"면서 "여당이 정부조직법에서 물관리 일원화 문제를 양보했고, 내용적으로 추경안만 놓고 봤을 때에도 공무원 일자리를 세금으로 늘리는 부분에 대해 한국당 입장을 반영했다고 본다"고 찬성표를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

장 의원은 "그러나 내가 표결에 참여해 재석 의원수를 맞춰주면서까지 한국당에 타격을 줄 만한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다"면서 "여야가 협치를 해야하는데 퇴장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본회의 참석 전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도 "여야가 어렵게 합의를 했는데 국회의원으로 본회의 참석을 하지 않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상경한다"면서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를 잘 하고 내려오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