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 -인터뷰1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이 민선 6기 성과와 남은 재임 기간 구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구 제공

벽화·조형물 동화마을 조성
차이나타운 연계 관광지 형성
노인일자리등 채용의날 지속
임기내 '5대 목표 달성'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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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은 새벽마다 자유공원에 올라 중구 시내를 바라보는 것이 일상이다. 공원에서 바라다 보이는 내항과 월미도, 인천대교를 바라보며 지역에 산적한 현안을 구상한다.

인천 최초의 4선 구청장인 김 구청장은 민선 6기 취임 이후 이뤄낸 가장 큰 성과로 '내항재개발을 위한 8부두 일부 개방'과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기본 업무 협약'을 꼽았다.

내항은 인천의 발전을 이끈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환경 피해와 교통 체증으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선박의 대형화와 하역장비의 발달 등으로 북항, 남항, 신항 등 외항의 기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주민들의 지속적인 바람에 따라 2015년 3월 '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 사업'이 고시됐고, 이듬해 4월 굳게 닫혀있었던 내항 일부가 주민들에게 개방됐다.

민간이 추진하는 내항재개발은 사업성 부족으로 불발됐지만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 인천시, LH,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공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차이나타운과 송월동 동화마을 활성화도 김 구청장이 자랑하는 성과다. 구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이 주말마다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변했다.

김 구청장은 "2013년부터 이곳에 동화마을이라는 콘셉트와 관광을 접목한 것이 좋은 성과를 냈다"며 "세계 명작동화 등을 주제로 건축물과 담장에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해 관광명소가 됐고,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거리, 신포동, 월미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테마도시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누들 타운 조성사업과 대불호텔 유적 활용사업, 1950 인천상륙작전 프로젝트 등 볼거리, 즐길거리를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했다.

중구는 인구 11만6천여명 가운데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만6천명(13.9%)에 달하는 등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구는 청년층 인구유출을 막고 노인들에게는 다양한 일자리와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구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채용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에 따른 채용행사를 개최했고, 지난달 1일에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관련한 공항운영업무 채용 박람회를 마련했다.

또 최근 영종지역에 대한 사회기반시설 투자가 현실화되면서 2020년까지 19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구는 노인복지관과 노인인력개발센터를 통해 3만개의 노인일자리를 확보했다.

김 구청장은 "어르신들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우리 사회에 전수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공부문에서 우선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해 확대한다면 민간분야에서도 고령 노동자의 경험과 연륜을 존중한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중구는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전국 22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도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조사결과 전국 69개 자치구 중 경영활동부문 2위, 종합경쟁력 4위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김 구청장이 끊임없이 관광 인프라와 국내·외 투자 유치,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다.

김 구청장의 민선6기 남은 1년의 핵심 목표는 ▲내항 전체 재개발 및 국제여객터미널 존치 ▲관광 활성화 ▲영종·용유지역 기반시설 확충 ▲연안·신흥동 도시재생활성화 ▲각종 규제완화 등 5가지다.

김 구청장은 "공항과 항만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중구를 국가 발전의 핵심지역으로, 인천의 관광·무역의 랜드마크로 지정해 개발해 나가야 한다"며 "내항 주변의 원도심 지역을 쇼핑, 숙박, 먹거리, 볼거리, 마이스산업 등 다양한 공간으로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구도심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