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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방산비리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서울 중림동 사무소에서 관계자들이 임시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회의실 앞에 서 있다. 이날 오전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손승범 전 부장에 대해 공개수배로 전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4일 "지난해 6월 27일부터 검거하기 위해 나섰던 KAI의 인사담당 손승범 부장에 대해 오늘부터 공개수사로 전환한다"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공개 수배한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1년간 노력했지만 사실상 비공개 수사로는 검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법기관이 힘을 모아야겠다는 판단에 경찰과도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공개 수사로 전환한 이유를 설명했다.

KAI 인사운영팀 소속으로 항공기 개발 외부 용역 계약을 맡았던 손씨는 2007∼2014년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경공격기 FA-50 등을 개발하는 용역 회사 선정 업무를 맡았다.

손씨는 컴퓨터 수리 업체 등을 운영하던 처남 명의로 설계 용역업체 A사를 차려 247억원대의 물량을 챙기고, 20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A사와 손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작년 6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연인원 100명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지만 1년 넘게 행방을 찾지 못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