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단지·도로 등 건립
을지대·병원 교육·의료 확대
안보관광단지 재정문제 발목
의정부시는 시 역사상 가장 대규모 자본인 1조7천억 원이 투입되는 산곡동 복합문화단지 조성 사업을 내년 상반기 중에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 수십년 간 공원부지로 묶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직동·추동 근린공원 조성사업이 민간사업자를 통해 시작됐다.
안 시장이 지난 2014년 재선 당선과 동시에 의정부 발전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던 800만 명 관광객, 3만 개 일자리, 5조 원 경제유발을 상징하는 '8·3·5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누적 적자를 견디지 못한 의정부경전철의 파산 선고로 안 시장의 공약 이행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뿐만 아니라 반환 미군기지를 활용해야 하는 사업 등은 시의 재정여건 상 어려운 부분이 많다.
■ 관광 활성화 및 대규모 기반시설 건립 사업의 순탄한 진행
안 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핵심 사업으로 내걸었던 산곡동 복합문화단지 조성 사업이 지난해 말 청와대의 지원을 이끌어 내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지난 5월 민·관 공동출자법인 사업협약을 맺고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사업 시행승인을 고시하고 내년 7월부터 토지보상 착수, 수용재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의정부 시가지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나들목이 시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2015년 5월 개통됐다. 의정부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동부간선도로 연장선은 지난해 말 서울 방향 운행을 시작했고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역시 2015년 1월 개통되면서 의정부의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됐다.
■ 교육·문화·복지도시를 향한 잰걸음
안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을지대학교와 을지병원이 각각 2020년 3월, 2021년 3월 문을 열 계획을 세우고 지난 2월 첫 삽을 떴다.
타 지역보다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기북부지역의 교육 및 의료서비스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안 시장의 재선과 동시에 추진됐던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사업은 지난해 3월 금오동 천보근린공원 내 문을 열면서 청소년들의 복지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인근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함께 추진했던 행정구역 통합은 선거구 조정과 타 지자체 단체장의 입장차로 현재 중단 상태다.
■ 군사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 결단이 절실
미군기지 이전 정책에 따라 안 시장은 녹양동 일대 캠프레드클라우드를 'CRC 안보테마관광단지'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캠프 이전이 미뤄지고 있는 데다 관광단지조성을 위해서는 시가 부지 매입비의 대부분을 감당해야 하지만 재정 여건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시는 306보충대의 철수 이후 이를 개발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지만 보충대대는 물론 호원동예비군훈련장과 2의무보급정비대대, 506방공대대, 600기무부대 등 의정부 도심에 산재한 군부대의 이전을 위한 국방부와의 협의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의정부/최재훈·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