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70% 이상 3분기중 집행
작년말보다 0.4%p 높게잡아
年 취업자 '34만명' 8만 늘어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선언한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높여 잡았다.

계속되고 있는 수출 호조와 새 경제정책 효과를 더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조정한 것이다.

이를 위해 11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3분기 중에 70% 이상 집행하는 등 적극적 재정 집행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로 예측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2017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을 2.6%로 예상한 바 있다.

정부가 7개월 만에 전망치를 0.4%p 높인 것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과 투자 호조세가 이어지고, 11조 원 규모의 추경 집행에 따른 긍정적 효과 등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2014년에 경제성장률 3.3%를 기록한 후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2.8% 성장에 그친 바 있다. 정부 전망이 실현될 경우 경제성장률은 3년 만에 3%대로 복귀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 연간 취업자 증가폭도 34만 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0만 명 증가보다 4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수출·투자·주택건설 증가에 일자리 추경 등 적극적 일자리 정책의 효과를 반영했다. 정부가 작년말에 전망했던 26만 명 증가와 비교하면 8만 명이 더 늘어나는 셈이다.

하지만 정부는 일용직 증가, 내수 부진, 자영업자 과당 경쟁 심화 등 고용시장의 발목을 잡을 요인들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전망했다. 최근 유가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나, 국제유가 조정 움직임과 농축수산물 상승세 둔화 등으로 4분기 이후 물가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상수지는 720억 달러 흑자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987억 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설비투자를 위한 수입 확대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여행수지 악화 등 경상수지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중에 추경의 70% 이상을 집행하고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유지하는 한편, 국내 소비 촉진과 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