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남부권에 지역응급의료센터 추가 조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지역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26일 경기도와 지역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7월 현재 경기도내 지역응급의료센터는 모두 24곳이다. 이 중 수원시와 오산시, 화성시, 평택시, 용인시, 안성시 등 300만 명이 집중된 경기 서남부권에는 6곳이 있다.
수원시에는 성빈센트병원과 동수원병원, 평택시에는 굿모닝병원, 화성시에는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용인에는 다보스병원·강남병원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있다.
그러나 오산시와 안성시에는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없다. 병원급인 지역응급의료기관이 있지만, 통상 지역응급의료센터보다는 응급병상 수가 적고 응급환자를 위한 의사 수도 적어 실제 응급환자가 다수 발생하면 대응 속도가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있는 화성·평택 등도 센터가 도심지역에 있어 농촌지역의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법적으로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환자 병상을 최소 20병상 이상 확보해야 하고 응급실 전담 의사 4명 이상이 있어야 하지만, 센터보다 규모가 작은 응급의료기관(전년도 연간 응급실 내원환자 1만명 이상인 경우)은 응급 병상은 최소 10병상, 전담 의사는 2명 이상만 확보하면 된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서남부권에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추가로 구축돼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오산지역 한 관계자는 "서남부권에 300만 명이 있는데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수원과 용인에만 2곳이 집중돼있다. 센터가 없는 곳은 아무래도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센터 추가 건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낙후된 지역에선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인정받아도 의사, 간호사 등의 인건비로 인해 반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지역응급의료센터 구축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창윤·강기정기자 shincy21@kyeongin.com
서남부권 '골든타임 사각' 개선 목청
주민 300만명인데… 응급의료센터 도내 24곳중 6곳 배치
오산·안성 아예 없고 화성·평택도 도심 위치 '추가' 힘실려
입력 2017-07-26 22:54
수정 2017-07-26 22:54
지면 아이콘
지면
ⓘ
2017-07-27 2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