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산 1차분 식당등에 '완판'
2차 '10배' 10,836판 들여와
도내 '전문 유통점' 등장한셈
유통기한·원산지 표기 '과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치솟은 계란값을 잡기 위해 태국에서 2차로 들여온 수입산 계란이다. 부산항에서 수입통관절차를 거쳐 곧바로 오산 냉장·냉동 창고로 옮겨진 태국산 계란들은 탑차를 통해 수원의 식자재 마트로 다시 움직였다.
1차로 들여온 태국산 계란 1천440판은 지난 1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현재 '완판'됐다. 태국산 계란 30개들이 한판 소매가격은 5천500원으로 당시 국산 계란과 3천~4천 원이나 가격 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김밥집 등 수원역 근처 식당을 중심으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를 방문한 소비자들도 직접 태국산 계란을 사갔다.
지난 21일께 들여온 2차 물량은 1만 836판으로 이전 물량의 10배에 달했다. 수입산 계란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도내 도매점이 등장한 셈이다. 해당 도매점은 기존의 식당과 소비자 외에도 식당에 식자재를 공급해주는 중간 상인들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큰손' 중간 상인들이 모이는 전통시장과 농수산물 도매시장 등을 공략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통기한, 신선도 등에 대한 소비자 불안 해소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수입 당시 상자에는 포장 일자, 유통기한, 원산지 등이 적혀 있지만, 계란판이나 알껍데기에는 별도로 적혀 있지 않다. 반면 국산 계란의 경우 알껍데기에 일련번호가 찍혀 있고 종이 라벨에도 포장 일자와 유통기한 등이 적혀 있다.
조영석 좋은 알 도매점 대표는 "소비자의 불안을 덜기 위해 유통기한과 포장 일자, 원산지 등을 적은 종이 라벨과 플라스틱 덮개를 제작 중"이라며 "아직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계란 수입이 상설화되면 계란값을 잡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영기자 jy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