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인사, 대거 묘역 찾아 장사진
화환들, 진보·보수 따로없이 다채


장마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 망우리 묘지공원에서 열린 '죽산 조봉암 선생 제58주기 추모식'은 온통 '인천 사람' 일색이었다. 또한 이날 추모식에 놓인 화환만 본다면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었다.

인천이 낳은 대표적 정치가인 죽산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 답게 인천의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조동암 인천시 정무경제부시장,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조우성 인천시립박물관장, 권혁철 경인방송 대표이사, 이호웅 전 국회의원, '죽산 평전'의 이원규 작가, 박한섭 부평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신희식 (사)아침을 여는 사람들 대표 등이 추모식이 열린 죽산 묘역을 직접 찾았다. 또 인천상공회의소 이강신 회장, 인천재능대학교 이기우 총장,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 수도사 주지 김용복 스님, 스카이72 김영재 대표, 인천 법사랑회 조상범 회장 등은 화환을 보내 죽산을 추모했다.

정치권의 화환도 다양했다. 화환제단 오른쪽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화환이 세워졌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화환도 자리를 잡았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정유섭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위원장, 이학재 바른정당 인천시당 위원장, 윤상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등의 화환도 눈에 띄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화환도 보였다. 정치적으로는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죽산을 인정하고 이날 추모식에 동참한 셈이다.

이날 죽산 조봉암 선생 58주기 추모식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이 추모 화환을 보낼 정도로 뜻깊고도 다채롭게, 또한 인천사람 위주로 진행될 수 있었던 데에는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의 관심과 독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죽산의 손녀사위이자 죽산 조봉암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인 유수현(65) 씨는 "그동안 진보 정권이든 보수 정권이든 가리지 않고 인천에 계신 지용택 이사장님께서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셔서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