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은행 '384조9568억'
재건축 중심 집값 급등


전통적 부동산 비수기와 6·19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7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전월대비 2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84조9천568억 원으로 전월 말(383조2천203억 원)보다 1조7천365억 원 늘었다.

6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1∼2월만 해도 전월대비 2개월 연속 감소했었다. 그러나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더니 6월부터 3개월 연속 1조원 넘게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6·19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고 지난달부터 서울 전 지역과 세종시, 광명 등 경기 일부·부산 일부 등 조정 대상 지역에 대해 현행 70% 한도인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60%로, 60%인 총부채상환비율(DTI)은 50%로 각각 축소하는 등 대출 규제에 들어갔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은 대책이 무색할 정도로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모습이다. 정부 대책에도 서울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조만간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6월에 비해서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큰 수준으로 LTV와 DTI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다"며 "조만간 발표할 부동산종합대책에 따라 8월 대출 증가세가 여부를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