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지역 소비자 물가가 올해 들어 2% 내외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연이은 가뭄과 장마로 농·축·수산물을 비롯한 신선식품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경기·인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경기도와 인천 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2.88과 102.65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2.2% 상승했다.

경기도와 인천 지역 모두 농·축·수산물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기도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8.3% 상승했고 인천 농·축·수산물은 7.3% 올랐다.

경기 지역에서는 전년 동월대비 달걀(66.9%), 오징어(49.4%), 수박(22.5%), 호박(44.2%), 무(37.9%), 상추(33.1%), 양파(25.7%) 가격이 주로 올랐다. 인천에서도 달걀(85.1%), 오징어(68.1%)를 비롯해 상추(63.3%), 호박(61.2%), 수박(24.6%), 고등어(12.3%)가 전년 동월대비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소비자 물가상승세가 이어지자 정부는 이날 3차 물가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소비자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농협 계통매장에서 무·양파, 수박, 호박 등 채소류에 대해 30∼50%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정부 비축 물량을 풀고 강우 피해가 적은 지역에 출하 촉진을 유도해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AI 등 여파로 치솟는 계랸값 안정위해 계란류 9개품목 연내까지 무관세 수입하는 '할당 관세 규정 개정안' 의결하기도 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