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구 아파트 0.64%까지↑
정부 추가대책 1순위 가능성
인천 계양·남구도 강세보여
특히 성남 분당의 아파트 가격은 서울에서도 최고 상승률을 보인 지역과 맞먹을 만큼 급등해 향후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집값이 많이 오른 경기·인천의 인기 지역들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서울에서 발 붙일 곳을 잃은 자금이 흘러들 경우 집값이 뛰는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곳이기도 하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8·2부동산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달 31일 기준 경기·인천·서울지역의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모두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0.12%, 인천 0.10%, 서울은 0.33%의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이중 서울 전 지역과 경기 과천(0.39%)은 이번에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아파트 값 급등세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추가 규제에서 벗어난 분당이나 고양·하남·광명 등의 아파트 값이다.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번 조사에서 0.64%까지 뛰어올라 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송파구(0.66%)와 맞먹는 수준이며 두 번째로 많이 오른 강동구(0.58%) 보다도 높다. 분당은 앞서 지난달 24일 기준 조사에서도 주간상승률이 0.58%로 도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집값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경우 '규제 1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고양시 일산서구의 아파트값도 0.30%가 올랐다. 일산서구는 지난달 17일 기준 주간 상승률이 0.49%를 나타내는 등 최근 집값 상승폭이 두드러진 지역이다. 하남(0.29%)과 광명(0.26%), 고양 덕양(0.25%), 안양 만안구(0.25%) 등도 집값이 뛰었다.
인천에서는 계양구(0.16%)와 남구(0.13%), 연수구(0.12%)의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인천 연수구의 경우 '송도신도시 효과'로 6·19대책 이후 꾸준히 집값이 강세를 보여온 곳이고 계양구와 남구도 지난달 중순 이후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