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도권매립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탈(脫) 원전과 친환경 미래 에너지 육성을 외치는 정부 정책 기조와도 맞물려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는 7일 회의를 열고 '수도권매립지 햇빛나무 태양광 발전사업 투자유치 계획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도권매립지 4매립장 예정부지 16만5천㎡에 총 14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0㎿의 발전 용량을 갖춘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설·운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LG그룹 서브원과 한국남동발전·서부발전을 비롯해 태국 PEA ENCOM과 홍콩 NWS 그룹 등 해외 기업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20년간 이 시설을 운영하게 된다.

인천시는 이들 투자자가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설계와 시공 등 절차를 밟아 이르면 내년 상반기 태양광 발전시설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시는 U-City 등을 통한 지분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연간 1만2천800㎿ 규모의 전기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6천t 규모의 이산화탄소 발생량 감축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투자자들은 연간 1억2천만원 이상의 지역발전기금을 인천에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탈원전 시대에 대응하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전력생산 비율을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건설공사가 본격화되면 6개월간 2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함께 미세먼지 감소도 기대되고 있다"며 "수도권매립지에 또 다른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