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경기도립공원 내에 있는 기본적인 공원 시설물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관광객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분당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7월 말 장마철 집중호우 기간에 남한산성 경기도립공원 내 조성된 소규모 공원 시설물을 살펴본 결과 공원 관리가 전반적으로 부실한 것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남한산성 중앙주차장 인근 공원 벤치와 파고라, 인도, 울타리 시설물 파손이 심각하고 공원 안내도도 훼손돼 있다. 또 공원 곳곳에 생활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고 남한산성 종합상황실 주변에는 도립공원 관리 주체가 내버려 둔 적재물까지 흉물스럽게 방치된 상태다.

이와 함께 '남한산성 역사관'은 이미 수년 전에 '남한산성 종합상황실'로 명칭과 건물 용도가 변경됐는데도 '남한산성 역사관'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공원 내 수경시설인 분수대는 가동되지 못한 채 방치돼 있고 소공원 정원은 전지 및 잡초제거가 되지 않아 아카시아로 뒤덮여 있다. 특히 지수당 주변 울타리는 흔들거려 안전사고가 우려되며 공용화장실 기와도 수선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한 상태라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남한산성은 수도권 2천만 국민이 즐겨 찾는 수도권의 허파일 뿐 아니라 보존해야 할 소중한 세계문화인데 기본적인 공원시설물 관리도 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관리부실로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만큼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순기·권순정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