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의 한 교회 목사가 주말예배 설교 중 공관병을 상대로 한 박찬주 육군 대장 부부의 '갑질' 행위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수원 시은소교회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주말예배에서 김성길 원로목사가 '고난의 유익'이라는 주제로 40여 분간 설교했다.

설교 중 김 목사는 '공관병 갑질' 사건을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

김 목사는 "작전사령관, 4성 장군, 그분이 지금 잘못하면 이등병으로 강등돼 불명예 제대하고 감방 가게 생겼다"며 "집에 배당된 근무병(공관병)들 일 시켰다고 난리가 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몇 사람에게 설문해보니, 4성 장군 사택에 배치됐다고 하면 다 좋다고 한다"며 "각종 훈련은 다 열외고, 짬밥을 안 먹는다. 개들도 부잣집 개가 낫다"고 했다.

이 같은 설교 내용이 기독교 전문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김 목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