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상반기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잠정)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한 2천61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티웨이항공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1천112%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우수한 실적을 거두면서 회사는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 대구-오키나와, 대구-다낭, 인천-구마모토, 제주-오사카 등 신규 노선 취항으로 국내 출발지를 다양화했다. 중국 당국의 '사드 보복'에 대응해 일본과 동남아 노선 공급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에 비해 2배에 달하는 143만9천532명이 티웨이항공을 이용했다. 국내 LCC 업계에서 3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연말까지 20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계획이며, 내년 기업공개(IPO) 추진을 목표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채무 제로' 경영을 지속하며 더욱 투명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더욱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국내 LCC 업계에서 가장 수송 규모가 큰 제주항공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 4천682억원, 영업이익 435억원 등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39.7%, 영업이익은 167.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3%에 달했다.

제주항공은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면서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항공권 가격을 낮춰 탑승률을 높이고 이익률이 높은 부가매출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