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1인당 국가채무가 1천293만 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지난해 600조 원을 돌파한 나랏빚이 내년에는 7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13일 국회예산정책처 국가채무시계를 보면 지난 12일 기준 한국의 국가채무는 665조 3천767억 원으로 지난해 연말 638조 5천억 원보다 26조 8천767억 원 늘어났다.

통계청의 2017년 추계인구 5천145만 명을 기준으로 하면 국민 1인당 빚은 1천293만 3천 원이다.

예산정책처는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으로 올해 국가 채무가 682조 4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말 638조 5천억 원보다 43조 9천억 원 늘어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의 2016∼2020년 국가재정운용계획 가운데 중기 국가채무 전망을 보면 국가채무는 내년 722조 5천억 원으로 사상 처음 700조 원을 돌파한다.

이태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5년 내 적자가 더 확대되겠지만 세수가 더 좋을 수 있어 이번 정부 임기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생산가능인구 감소하는 데 고령화 심화하면 5∼10년 이후 재정 건전성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