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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성 파도에 사고가 속출한 동해안에서 연이틀 해수욕장 수영이 금지되자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피서객으로 북새통을 이뤄야 할 속초해수욕장이 13일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곳곳에 높은 너울성 파도가 일어 피서객 2명이 숨졌다.

13일 오전 6시 21분께 강원 고성군 송지호해수욕장에서 김 모(39)씨가 물놀이 중 2m 높이의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김씨는 의식을 잃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앞선 오전 10시 36분께 강원 삼척시 근덕면 부남해변 갯바위에서 일행과 물놀이하던 성 모(27)씨가 파도에 휩쓸렸다.

성씨는 2.5m의 높은 파도 속에 수영하다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색에 나선 해경 구조헬기에 의해 약 40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강원 동해안 대부분 해수욕장은 지난 9일부터 닷새째 입욕을 통제하고 있다. 이는 높은 여울성 파도와 이안류 발생의 위험으로부터 피서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속초해양경찰서 관계자는 "동해안의 파도가 높아 물놀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입수 통제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이므로 반드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입수 통제가 이어지고 있는 동해안 해수욕장에서는 어제와 오늘 17명 이상의 익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명이 숨졌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