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첫 일정으로 동탄 부영아파트 현장을 방문, 이곳에 임시 시장실을 차린 채인석 화성시장을 격려하고 입주민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남 지사의 '부영행(行)'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아파트 부실시공과의 전쟁을 선포한 남 지사는 이튿날 곧바로 현장을 방문(8월 2일자 3면 보도)해 부실시공 근절 의지를 거듭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여름휴가를 떠났던 남 지사는 "끝까지 추적하고 끝까지 검사하겠다"는 자신의 말대로, 휴가에서 복귀한 14일 또다시 동탄2신도시 23블록 부영아파트 현장을 찾았다.
지난 기자회견 이후 현장에는 채 시장이 마련한 임시 시장실이 운영 중이다. 이번 아파트 하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현장 시장실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채 시장은 이날 현장을 찾은 남 지사를 향해 "부실시공 아파트 관리와 점검 등을 위해 도의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남 지사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인력과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답하며 "시공부터 입주까지 각 과정에 대한 현장 기준을 만들면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에 부실시공으로 입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파트 부실시공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부영아파트 입주자 대표의 요청에는 "단기간에 끝날 일은 아니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현장에 동행한 백원국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에게 "도내 감리 책임자를 소집해 앞으로 보다 철저히 공사현장 감리를 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또 "다른 현장에서도 부실시공 우려 제보가 계속 오고 있다. 함께 살펴볼 것"이라며 도내 아파트 부실시공 근절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배상록·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