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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매장 직원이 계란을 진열하고 있다. 이 마트는 이날부터 살충제 성분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에 대해 유통을 재개했다. 전날 농림축산식품부도 적합 판정을 받은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즉시 허용했다. 허용물량은 전체 공급량의 약 95.7%다.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살충제 계란'의 인체 위해평가 결과와 부적합 판정 계란 수거·폐기 현황을 이르면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실시한 전국 산란계 농장 살충제 검사 결과를 바탕을 위해 평가와 수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분석과 집계가 끝나는 대로 내일쯤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해평가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플루페녹수론, 에톡사졸, 피리다벤 등 계란에서 검출된 살충제 5종에 대해 실시된다.

식약처는 국내 농가에서 검출된 살충제 최대 용량을 한국인의 연령별 계란 섭취량에 대입해 급성 독성 발생 가능성 등을 평가 중이다.

앞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산 계란으로 만든 가공식품에 대한 피프로닐 독성 평가에서는 "건강에 문제가 없는 정도"라는 결과가 나왔다.

전날 마무리된 산란계 전수조사에 따라 전국에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곳 농장에서 유통된 계란을 회수·폐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식약처는 농장과 계란 수집판매업소, 마트, 음식점 등에서의 폐기량을 전국적으로 집계해 발표한다.

정부는 전날 오전 브리핑에서 계란 유통경로를 추적해 폐기 대상 48만개 이상을 압류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류영진 식약처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계란에서는 피프로닐이 전혀 검출된 바 없다"고 강조하면서 국내 소비자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후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가 나오면서 계란 출하와 판매가 전면 중단되는 등 온 나라가 혼란에 빠졌다.

이후에도 부처 간 '엇박자' 대응, 엉터리 통계 발표, 부실 조사 논란 등으로 소비자 혼란이 커졌다.

국민의 먹거리 문제와 직결된 농정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졌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신뢰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