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야권이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고 사퇴를 촉구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가 개최될 지 미지수다.

당초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지난 1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야권 의원들이 지난 주요 선거에서 노무현·문재인·박원순 후보 등을 지지한 이력을 문제 삼고 사퇴를 촉구했다.

법사위는 2016회계연도 결산을 위해 진행될 21일 전체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청문 일정을 재차 시도할 예정이다. 하지만 야당의 반대가 여전해 청문 일정을 잡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법사위 소속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20일 "헌법재판관은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이 후보자는 사실상 정치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이 후보자 사퇴 촉구를 정치공세로 모는 동시에 대부분 재판관이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지금 헌재의 이념지형을 고려하면 앞으로 이념적 균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