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기준치 이상의 살충제 성분(비펜트린)이 검출된 강화군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을 긴급 회수조치 하는 등 후속 작업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이 농장에서 생산해 보관하고 있던 계란 2만7천90개를 폐기 처분하고, 이미 유통돼 도매상에서 보관하고 있던 7만2천390개도 전량 회수했다.

이와 함께 정부 지침에 따라 이 농장에서 생산되는 계란을 대상으로 매일 살충제 검사(27종)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의 닭이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경우에도 살충제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도축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친환경 인증을 받은 인천 강화군 불은면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 중 하나인 '비펜트린'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밝혔다.

강화군 농장에서 검출된 비펜트린은 0.0167㎎/㎏으로 기준치(0.01㎎/㎏)를 초과했다. 이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 껍질(난각)에는 '04씨케이' 표기가 돼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전국 산란계 농장에서 나온 '살충제 계란'의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건강에 큰 해를 끼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에 대한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미 유통된 계란에 대해서도 경로를 추적해 전량 회수, 폐기 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