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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광명시민회관에서 토지주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시민 제공

광명시가 토지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구름산 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시행자 변경(시에서 LH) 추진을 일단 보류, 향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28일 시와 구름산지구 내 토지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5년 11월에 경기도로부터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자로 지정돼 이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동안 본격적인 사업 시행 시 이주대책 마련 등을 고민해 온 시는 지난해 12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합리적인 이주대책, 사업기간 3년 단축 등을 내세워 이 사업의 시행자로 나서겠다고 제안하자 이를 받아들여 시행자 변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이달에 3차례 계획했다.

시는 주민설명회 후 토지주들 반응이 좋을 경우 오는 11월까지 이들을 대상으로 사업시행자 변경(시에서 LH로)을 위한 동의 여부를 조사해 요건을 충족할 경우 LH로 변경하고, 이를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는 시가 그대로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8월 15일자 16면 보도)이었다.

하지만 지난 16·18일에 열린 주민설명회와는 달리 27일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상당수 토지주는 "사업시행자가 LH로 변경될 경우 시보다 신뢰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아직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면서 사업시행자 변경 추진을 반대했다.

양기대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는 토지주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일단 사업시행자 변경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약속한 후 "시에서 사업시행자 변경에 대한 재검토 후 변경 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고 밝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