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7천명 늘어 '전국 최고'
노령화지수 40.1 '전년 동일'
경기 1267만·인천 291만명


경기도 화성시와 하남시가 세종시를 제치고 지난 2015~2016년 사이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시·군·구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화성시는 신도시를 통해 젊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노령화지수가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은 '젊은 도시'로 탈바꿈 했다.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전국 시·군·구 15곳 중 8곳은 경기도 시·군이 휩쓸었고, 인천도 2곳이 이름을 올렸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6 인구주택총조사- 등록센서스 방식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경기도 인구는 1천267만 2천 명, 인천 인구는 291만 3천 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인구는 전년 대비 1.5%가 늘어나 전국 총인구(5천127만 명)의 24.7%를 차지했다.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서울은 980만 5천 명으로 전년보다 1.0%가 줄어들어 경기도와 격차가 더 커졌다. 인천의 인구는 전년보다 0.8% 늘었다.

2015~2016년 사이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시·군·구는 화성시로 4만7천 명이 늘었다. 하남시가 4만 1천 명으로 두 번째로 많이 늘었고, 세종시가 3만 8천 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구증가율로 따지면 하남시가 26.2%로 1위, 세종시가 18.8%로 2위, 부산 강서구가 14.6%로 3위였다.

화성시는 젊은 인구가 많이 늘어나면서 노령화지수가 전년과 같은 40.1을 나타냈다. 울산 북구(36.4)에 이어 노령화지수가 낮은 전국 두 번째다.

화성시는 전년까지 울산 북구, 오산시, 대전 유성구, 광주 광산구 등에 밀려 전국 5번째에 그쳤지만, 다른 곳의 노령화 지수가 상승하면서 두번째 '젊은 도시'로 올라섰다. 노령화지수는 유소년인구 대비 노령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낮은 수록 젊은 인구가 많다는 의미다.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시·군·구는 수원시(120만 7천 명)였다. 고양시(99만 9천98 명)가 100만 명에 조금 못 미치며 2위를 차지했고, 용인시(98만 2천590 명)·성남시(95만 1천518명)가 그 뒤를 이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