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9시.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감
사2반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경기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 회원 10여명이 오전 8시 40분
께 국감장이 설치된 신관 1층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런 가운데 열린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예년과 다른 '양질의 국감"이 이뤄
질 것으로 도청 공무원들은 기대했다.
그러나 임창열 경기지사의 증인선서와 인사말, 기획관리실장의 업무보고
에 이어 본격적인 질의가 시작되자 공무원들의 이같은 기대는 물거품으로
전락해 버렸다.
14명의 의원 중 13명이 참석했고 그 중에 도 출신 의원이 5명이나 포진된
건교위 감사2반 의원들의 질의가 도정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을 지적하
고 개선책을 찾기보다는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질의"로 일관하는 관행이
되풀이 됐기 때문이다.
안상수(한나라당·과천·의왕) 의원은 의왕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의왕~
과천 고속도로의 확장공사"문제를 추궁했고 김윤식(민주당·용인을) 의원
은 용인시 서부권 교통난 해결을 위해 327번 지방도의 조기 착공용의를 물
었으며 이재창(한나라당·파주)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 북부지역 국회의원들
이 추진하는 경기남·북도의 분도용의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등 지역문제
해결과 '표"를 의식한 발언으로 일관했다.
특히 인천지역 출신인 이윤성(한나라당·남동갑) 의원과 조한천(민주당·서
구·강화갑) 의원은 차기선거에서 '표"를 의식한 듯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
는 강화·김포 검단의 환원문제에 대해 '경고성" 질의와 '읍소성" 질의로
환원추진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국감을 청취한 기자의 머리속에 시종일
관 '지방자치 10년 변하지 않은 국감" 등 이날 경기도청 공무원직장협의
회 회원들의 손에 든 피켓에 적힌 문구가 지워지지 않아 짐짐한 하루를 보
냈다.
절름발이 국감 언제까지
입력 2001-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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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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