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4일 북한과 미국에 동시 특사를 파견하는 북미·남북 투트랙 대화 추진을 제안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모든 군사적 수단을 강구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겠지만, 전쟁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북한이 어제 국제사회와 한국 정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내 강행한 6차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조치 가능한 모든 군사적 수단을 강구해 한반도를 위기로 몰아넣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주장대로 핵과 미사일이 고도화됐다면 지금의 한반도 위기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국면'으로의 진입을 의미한다는 점도 직시해야 한다"며 "전쟁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해 끝까지 대화와 평화적 해법을 추구할 책무가 있다"며 대화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추 대표는 야당을 향해선 "야당은 한반도 문제의 본질과 심각성을 외면한 채 현 정부를 몰아세우는 데에만 골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자신들이 남북간 모든 대화 수단을 끊어놓고 이제 와 한반도 긴장을 탓하는 것은 어떤 논리냐"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또 이날 연설에서 검찰 개혁, 재벌 개혁과 함께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림이 없도록 언론 독립과 공정성을 보장해야 한다"며 "방송 장악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부동산 과다 보유자에 대한 보유세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임대사업자에 대한 불필요한 공제를 줄이는 등 과세의 실효성을 높여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