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농생대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창조된 경기상상캠퍼스가 정부를 통해 우수한 지역발전 사업으로 꼽혔다.

4일 경기도와 대통령 소속 지역발전위원회에 따르면 지역발전위원회가 실시한 '2017년 지역발전사업' 평가에서 경기상상캠퍼스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지역발전사업 평가는 지난해 전국에서 지역발전특별회계로 시행된 사업의 추진실적을 평가하는 것으로 올해는 총 907개 대상 사업 가운데 18개 사업이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우수사례에는 사업비 추가배분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위원회는 경기상상캠퍼스가 방치된 공간을 청년 창작 문화공간으로 재구성해 지역문화재생을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상캠퍼스는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옛 서울농생대를 청년문화 활성화를 위한 예술·창작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현재까지 농생대 22개 건물 가운데 5개 건물에 청년문화창작소, 경기생생공화국, 청년상상공작소 등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청년들이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를 생산하고 실험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공동작업장과 실험실, 스튜디오,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획 전시관, 방문객을 위한 어린이책놀이터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캠퍼스에 입주한 청년단체와 생활공방 단체가 창작한 상품을 살펴보고 구매도 할 수 있는 숲 속 장터 '포레포레'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차정숙 도 문화정책과장은 "경기도와 청년,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방치된 농생대를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