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6일 북한의 계속된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북핵대응특위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안보정당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이다.
한국당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한 북핵위기대응특위는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8명의 의원과 8명의 외부 자문위원 등 모두 16명으로 구성됐다.
전희경 대변인은 "5천만 국민이 북한의 핵 인질이 된 엄중한 안보위기에 있어 문재인 정부의 오락가락, 갈팡질팡 안보정책에 우려를 표시한다"며 "안보정당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하며 국회를 거부하고 장외투쟁에 들어간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김포 해병대 제2사단을 방문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북핵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안보만큼은 보수 정당이 책임지고 이끌어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홍준표 대표와 70명의 의원은 북한 땅을 내려다보며 군 관계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업무보고 중에도 확성기를 통해 북한의 대남방송이 계속 들려왔다.
홍 대표는 군 관계자에게 "우리 국민들이 제일 믿는 부대가 해병대"라며 "최전선 서해지역의 해병대가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북한에서 서해5도를 점령한다고 떠들어대는데, 이에 대해서도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덧붙였다.
해병대 인근에 지역구를 둔 안상수(인천 중 동 강화 옹진) 의원은 "국회에 서해5도 지원특별법 개정안이 올라와 있다. 군 작전에 도움이 되도록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이 개정안 통과에 힘써달라"고 말하자 해병대 출신이라고 밝힌 이우현(용인갑) 의원은 "(육·해·공군의 3군 체제에서 해병대가 포함된) 4군 체제로 가고, 해병대 특수부대 인원이 증강돼야 한다"며 "예산도 증액해 부족한 장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방문을 마친 뒤 군 관계자를 포옹하고 회식비 500만원을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