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701000445700020111.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노스다코다주 만단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로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은 "미국의 첫번째 선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해 군사옵션 사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에 군사행동은 미국 정부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군사행동을 제외한 다른 압박 수단을 먼저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볼 것"이라고 군사 옵션 사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일단 중국을 지렛대로 경제 제재와 압박을 우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시 주석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시 주석은 뭔가를 하고 싶어 한다"면서 "그가 그 일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참고 견디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위험부담이 큰 군사대응 카드는 일단 접어 두고, 대북 원유 공급중단 등 초강경 제재에 대한 중국의 협력에 기대를 걸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시 주석은 평화적 해법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해 여전히 온도 차를 보였다.

백악관은 미중 정상이 통화에서 북한의 안정을 해치는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