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때 인력 지휘 조정·통제
팀→'처'급 격상 4조 3교대로
현장 화상회의 시스템도 구축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상 상황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8일 인천공항 통합운영센터(IOC) 공식 운영을 알리는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서편에 자리 잡은 IOC는 제1여객터미널뿐만 아니라 내년 초 개장을 앞둔 제2여객터미널의 운영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그동안 이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공항운영센터(AOC)가 있었는데, IOC로 확장하게 됐다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사고가 나면 전파하는 소극적인 기능을 했다면, 앞으로는 상황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각종 상황 발생 시 인력을 지휘 조정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운영 조직도 기존의 '팀' 급에서 '처' 급으로 격상하면서 취약 시간 비상 상황 대응 능력을 높였다. 센터에는 4조 3교대로 인력이 투입되는데, 교대 조에 팀장급을 항상 포함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자체 의사결정을 가능하도록 했다.
공항공사는 "4명의 팀장이 교대로 365일 24시간 공백 없이 근무하면서 보다 책임 있는 대응과 조치가 이뤄지도록 개선했다"고 했다.
IOC에는 공항 운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안전보안 ▲터미널 운영 ▲교통·주차 ▲에어사이드(Airside) 운영 ▲수하물처리시스템(BHS) ▲항행 ▲시설 등 7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력이 합동으로 근무하게 된다. 이에 따라 비상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각 부분 간 협력·조정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
IOC에는 공항 전체 운영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각종 시스템도 통합 설치됐다. IOC에서는 공항 전 지역에 있는 4천여 대의 고해상도 CCTV를 볼 수 있어 항공기 운항, 여객 흐름, 교통·주차 등 공항 전체 운영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화재, 전력·가스, 수화물, 셔틀트레인 등 핵심 시설물과 시스템의 장애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경보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공항공사는 IOC와 연계해 공항에서 발생하는 각종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IOC와 30여 개 현장 센터를 연결하는 화상회의 시스템도 구축했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앞으로 보다 스마트한 비상 대응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을 접목해 지속해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위기 대응 프로세스를 선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