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계획용역 다음달 완료 전망
현재 도립공원내 후보지역 물색
도의회, 유물 수집·관리 조례안내달 323회 임시회서 논의 예정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박물관이 오는 2022년 문을 열 전망이다. 다음 달 박물관 설립에 필요한 기본계획이 마련되는 가운데, 경기도의회도 남한산성 박물관에 전시될 유물 수집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14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문화재청과 도는 오는 2022년 개관을 목표로 현재 남한산성 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박물관은 지난 2014년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당시부터 논의돼왔는데, 올해 국·도비 30억원이 편성돼 다음 달 설립에 필요한 기본계획 용역이 완료될 예정이다.
박물관 규모는 연면적 6천㎡ 미만,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현재 도립공원 내에서 후보지를 물색 중이다. 건립에는 오는 2021년까지 국·도비 28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도 박물관에 전시할 유물을 수집·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 마련에 나서며 보조를 맞췄다. 도의회는 지난 11일부터 윤태길(자·하남1) 의원이 발의를 준비 중인 '경기도 세계유산 남한산성 박물관 유물 수집 및 관리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있다.
남한산성과 관련된 회화·고지도, 고문서·고문헌, 민속·생활·근현대사진·자료, 남한산성 역사와 관련된 무기류 등을 구입·기증·기탁 등을 통해 수집할 수 있도록 한 게 조례안의 골자다.
유물을 수집할 때는 해당 유물의 사진을 경기도 홈페이지 등에 공개토록 했고, 유물평가위원회를 통해 구입가격을 결정하게 했다. 윤 의원은 "박물관에 전시될 유물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토록 해, 남한산성이 성곽 연구와 문화 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조례 추진 이유를 밝혔다.
조례안은 10월 17일부터 진행되는 제323회 임시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기본계획 용역도 10월에 완료되는 만큼, 남한산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박물관의 밑그림이 다음 달부터 그려지는 것이다.
도 남한산성세계문화유산센터 측은 "박물관을 풍성하게 하려면 전시되는 유물이 중요하다. 도의회에서 입법예고 중인 조례는 이를 위한 것"이라며 "건물 역시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