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金榮煥) 과학기술부 장관이 17일 오전 10시(현지시각)부터 오스트
리아 빈에서 열린 제45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서 한국 수석대
표 자격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김 장관은 인사말에서 '최근 테러참사로 엄청난 고통을 당한 미국민들에
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인류의 적인 테러를 근
절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김 장관은 이어 아.태지역 원자력협력협정(RCA)의 지역사무소를 한국에
설치키로 한데 대한 환영과 정부차원의 지원 의사를 밝히고 내년 4월 한국
에서 개최될 예정인 세계청년원자력대회에 많은 회원국들이 참여해줄 것
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IAEA 이사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43차 총회에서
의결된 IAEA 헌장 제6조(이사국 확대)에 대한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한편 김 장관은 기조연설이 끝난 뒤 미국 에너지부의 스펜스 아브라함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미 양국이 핵물질 통제와 계량 기술, 물리적 방호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한.미 원자력 국제안전조치
연구개발 협력약정'을 체결했다고 과기부가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