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801001165100054791.jpg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당 62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국민의당이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자신의 '땡깡' 발언과 관련, 유감을 표했다.

추 대표는 18일 경기 광주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 부결 직후 제 발언으로 마음 상한 분이 계시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시대의 과제,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유감의 표를 함에 있어서 머뭇거리지 않는다"며 "24일까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처리되지 않는다면 헌정 사상 초유의 사법부 공백 사태가 발생하고, 이런 사태는 여든 야든 누구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대법원장 공백은 헌재 소장 공백과 함께 헌정 질서에 중대한 위기로 기록될 것"이라며 "야당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의 유감 표명으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처리에 물꼬가 터질지 주목된다.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그간 추 대표의 발언을 이유로 인준동의안 처리 일정 합의 자체에 응하지 않아 왔다.

한편, 국회는 이날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김 후보자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리는 만큼 이날도 보고서 채택 합의안 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보고서를 채택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국당은 김 후보자의 중립성과 이념적 성향 등을 문제 삼으며 보고서 채택 자체가 검토 대상이 안 된다고 주장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