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국민께 죄송… 경기도정에 최선 다하겠다"… 사퇴 논란 일축(종합)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에 대해 사과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임열수기자 [e-mail]

장남의 마약 투약 혐의가 적발돼 유럽 출장 중 급거 귀국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19일 경기도청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남 지사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 아들은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다. 너무나 무거운 잘못을 저질렀다"며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이다.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남 지사는 또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장남이 필로폰 투약혐의로 긴급체포되자 해외출장을 중단하고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e-mail]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저는 경기도지사다. 경기도정에 흔들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각에서의 사퇴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묻는 질문에도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 앞으로의 정치 영역에 대해선 말씀드릴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당내 분위기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 점도 죄송하다"고 전했다.

아들 관련 질문에는 "아들이 보고 싶다. 빠른 시간 안에 면회를 가겠다"며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겠다"고 잠시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남 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 인천공항 입국 직후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국민들께 죄송하다. 아버지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고개를 떨궜다. 

/황성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