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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100억 달러 규모를 시작으로 향후 몇 년에 걸쳐 보유자산 축소에 들어간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부터 보유자산을 축소하기로 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FOMC)를 마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 차원에서 국채 등을 매입해 대폭 불어난 자산을 처분하겠다는 뜻이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사상 처음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

보유자산 축소는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 효과가 있어 사실상 장기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연준은 다만 시장에 주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자산축소를 할 방침이다.

이날 재닛 옐런 의장은 "우리가 오늘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기로 한 이유는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의 지속적 강세가 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연내 추가 인상 신호도 가시화했다.

그러면서도 "대차대조표를 점진적으로, 예상 가능하도록 축소하겠다"면서 시장 충격을 완화하려는 발언도 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준의 자산축소 시기와 규모는 이미 알려졌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당장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우선 다음 달 100억 달러 규모를 시작으로 앞으로 계속 보유자산을 축소해나가기로 했다.

연준은 또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 금리는 동결했다. 연준은 그러나 올해 안에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16명의 위원 중 12명은 연내에 최소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로선 12월 금리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