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국회 표결 통과 직후 브리핑에서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를 피해갈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입법·사법·행정부뿐 아니라 마음 졸이던 국민도 안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같은 마음으로 동의안을 처리해주신 입법부에도 감사드린다"며 "저희도 이 같은 뜻을 받들어 더욱 협치하고 소통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출석 의원 298명 중 찬성 160명, 반대 134명, 기권 1명, 무효 3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안이 통과된 것은 지난달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이후 31일 만이다.
김 후보자 인준안이 우여곡절 끝에 통과됨에 따라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로 저하됐던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이 되살아날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향후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을 위한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등 대야(對野) 협치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토대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혁 입법에 드라이브를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7일 대국회 메시지를 내고 "현 대법원장 임기가 끝나는 24일 전에 새로운 대법원장 선임 절차가 끝나지 않으면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라는 헌정사상 초유 사태가 벌어진다"며 국회 표결 통과를 호소한 데 이어 이튿날인 18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출국에 앞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