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부터 모든 출생아 가정에 출산 축하금 5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인천지역 전체 민간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청정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6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이런 내용의 '시민이 행복한 애인(愛仁) 정책'을 발표했다.
시는 재정 건전화의 성과를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내년부터 예산을 대거 투입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여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날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정책을 내놨다.
우선 내년부터 첫째, 둘째 아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출산 가정에 현금으로 50만원을 지급한다. 시는 재정 악화로 2015년부터 출산 장려금 지급을 중단하고 대신 15만원 상당의 출산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지원하는 정책을 실시해 왔다.
인천지역 한 해 평균 출생아 수는 2만3천600명 수준으로 내년부터 출산장려금 50만원이 지급될 경우 118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이와 함께 민간 어린이집에 아이(3~5세)를 보내는 부모들이 매달 평균 내야 하던 6만6천원(월 평균)의 보육료가 내년부터는 2만8천원으로 줄어든다. 시는 민간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모들이 내야 하는 월 평균 6만6천원의 보육료 중 3만8천390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민간 어린이집의 급식 질도 좋아진다. 시는 하루 1천745원인 민간 어린이집 급식 단가를 영아반(0~2세)의 경우 455원 인상해 2천200원으로 정하고, 유아반(3~5세)은 655원 올려 2천400원에 맞출 계획이다.
보육료 지원과 급식 단가 인상에 따른 예산은 총 203억7천만원으로 시는 인천 지역 각 기초자치단체와 재원분담 비율을 조정해 내년부터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시는 내년 국공립 어린이집을 30개 확충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아동 지킴이 사업, 어린이 안심폰 보급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3년간 인천시는 재정 건전화에 매진해 부채가 크게 줄었고 현재는 정부가 인정하는 재정 정상단체 요건을 충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재정 건전화의 성과를 시민들과 나눌 수 있는 여러 정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내년 모든 출산 가정 축하금 50만원 지원… 어린이집도 무상급식
인천시, 재정건전화 성과 시민 환원 '애인 정책 1호' 발표
입력 2017-09-26 22:05
수정 2017-09-2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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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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