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억 투입 어린이집 확대
키즈폰, 취약층 아동 지원
인천시가 재정난으로 중단했던 출산 장려금 지급 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등 내년부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각종 예산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수년간 재정난을 겪었던 인천시는 그동안 대형 사업을 지양하며 예산을 줄이는 방향의 정책 기조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인천시의 재정 상황이 정상화 단계로 진입하면서 내년부터는 예산이 많이 들더라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각종 시책 사업을 발굴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2015년 중단됐던 출산 장려금 지급 사업을 내년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2020년부터는 4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6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주제로 내년부터 모든 출생아 가정에 50만원 현금 지급, 민간 어린이집 무상 급식 정책 등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 2011년부터 셋째 이상 자녀 출산 가정에 30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해 주는 정책을 시행했고 2012년부터는 둘째 자녀 가정에도 100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시의 재정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셋째 이상 출산 가정에만 100만원을 주는 방식으로 장려금 지원 정책이 축소됐다가 이마저도 지난 2015년부터는 전면 중단됐다.
시는 최근 재정 상황이 정상화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중단됐던 출산 장려금을 내년부터 다시 지급키로 하고 민간 어린이집 무상급식도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37억원을 투입해 현재 165개 있는 어린이집을 195곳으로 늘리고 보육교사 인건비를 지원해 주는 인천형 어린이집도 50개에서 100곳으로 증가시킬 방침이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CCTV와 연계된 '스마트 키즈폰'을 취약계층 아동에게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