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의 G-스포츠클럽 정책을 놓고 시끄럽다. 엘리트 체육을 탈피하자는 취지여서 학교운동부 지도자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스포츠꿈나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해 조직적인 반대운동에 나섰다. 도교육청의 G-스포츠클럽 운영계획의 취지는 운동부 학생들도 공부 다 하고 생활체육으로 즐기라는 것이다. 탈 엘리트 체육이 핵심 내용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선수 선발과 육성은 지자체와 체육단체에 넘기고 교육청과 학교는 학사관리와 행정지원만 한다. 전문인력도 인력풀만 지원하고 전문 인력의 채용 및 운용, 체육시설 운영은 지자체와 체육단체가 맡도록 했다. 기존 학교 운동부들이 계속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학교운동부 지도자와 학부모들은 엘리트 체육을 고사(枯死) 시키는 개악이라고 주장한다. 대책위 회원 500여 명은 지난 27일 도교육청 앞에서 반대집회를 했다. 이들은 체육특기자들의 거주지 밖 학교 진학 허용과 이를 인정하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학교운동부 지도자 200여 명도 이날 '일방적인 G-스포츠클럽 추진 중단 및 학교운동부 지도자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도 교육청이 G-스포츠클럽 정책을 앞세워 엘리트 체육을 죽이려 한다며 계속 투쟁하겠다는 강경 입장이다.

시대 상황에 맞게 학교 체육도 바뀌어야 한다. 교육청은 엘리트 교육의 폐해가 크다고 본다. 학생들을 과도한 경쟁으로 내몰고 인성을 갖출 기회를 박탈한다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려면 학교 체육을 생활체육으로 전환해야한다는 게 G-스포츠 정책의 취지다. 하지만 당장 생계와 진로를 걱정하는 지도자들과 학부모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 도 교육청은 새 제도 시행에 앞서 반대 목소리와 주장을 적극 반영해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