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안양문화예술재단의 시장 친인척 채용비리의혹(9월 19일자 23면 보도)이 경찰수사로 번지는 가운데 또 다른 산하기관의 정규직 채용도 의혹을 사고 있어 주목된다.
안양지역 더불어민주당 청년당원들로 구성된 안양민주넷은 최근 이필운 안양시장의 처조카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지난 6월 카페 운영자(정규직)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이 시장의 처 조카 A씨에게 유리하도록 자격 기준에 공기업이나 재단, 출연기관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경험을 넣었다"며 "재단은 특히 바리스타 수료증만 있는 A씨를 위해 자격증 소지자가 아닌 수료자로 자격 조건을 변경하는 등 특정인을 위한 맞춤형 채용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재단은 이에 앞서 지난 2015년 6월 진행된 육아 휴직 대체 인력 채용 과정에서도 A씨가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된 의혹을 사고 있다"면서 "당시 A씨는 관련 자격증이나 경력이 없어 1차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는데도 어찌된 일인지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시장이 처조카 채용에 불공정하고도 불법적인 방법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단 측은 이에 대해 "이 시장 처 조카 맞춤형 채용 의혹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되면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양시의회 송현주(민주) 의원은 지난달 29일 열린 시의회 3차 본회의에서도 또 다른 산하 기관인 안양창조산업진흥원의 무경력자 채용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송 의원은 "진흥원이 지난 7월 정규직 채용 과정에서 경력자 대신 무경력자를 합격시켰다"며 "이는 재단이사장인 이 시장이 선임한 심사위원들이 무경력자에게 점수를 몰아주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진흥원은 채용공고를 통해 기업 지원사업 기획 및 수행, 정부 공모사업 응모 및 수행 등의 실무 경력자 및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고 했으나, 면접대상자 13명 중 유일한 무경력자인 B씨가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안양시 산하기관 채용 잇단 구설
李시장 친인척 문예재단 채용비리 의혹 警 수사 확대
송현주 시의원, 창조진흥원 무경력자 합격 추가 제기
입력 2017-10-09 21:15
수정 2017-10-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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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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