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로 부터 감사를 받아 온 한국마사회 소속 정모씨(2급,50)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씨 주변인물의 증언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9일 새벽 과천 마사회 4주차장에 세워놓은 본인 차량에서 스스로 번개탄을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 주변인물들은 "최근 정씨가 마사회 용산지점에 설치된 유니코리아(어린이 놀이시설)와 관련해 농식품부측으로부터 감사를 받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정씨의 한 측근은 "그동안 열심히 일만했던 직원들이 연달아 강도높은 감사를 받고 있어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피력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정씨가 최근 감사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다"며 "아마도 자살할 때 아내에게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유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가족이 공개를 허락하지 않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