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한글날, 대체 공휴일이 낀 사상 최장의 황금연휴 동안 전국 주요 관광지와 축제장은 구름 인파로 연일 북적였다.

관광지와 인접한 숙박시설에도 관광객이 몰려 긴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아름다운 갈대숲이 우거진 전남 순천만 습지와 순천만 국가정원에는 지난달 30일부터 열흘간 98만 명이 다녀갔다.

갈대축제가 열린 5일에만 13만9천 명이 찾아 일일 최대 방문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인근 유명 관광지인 낙안읍성은 14만3천 명, 드라마 촬영장에도 9만5천 명이 찾아 연휴 내내 붐볐다.

한해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연 전주 한옥마을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 인파가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옥마을 내 경기전과 어진박물관, 부채 문화관, 소리 문화관 등 16개 문화시설을 찾은 입장객만 30만5천 명에 달했다.

이들 문화시설의 1일 평균 관람객 수는 3만800여 명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배 이상 늘었다.

전주시는 문화시설에 입장하지 않은 관광객 수를 더하면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4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휴 전부터 비행기 표 대부분이 매진된 제주도는 열흘 동안 공항을 찾은 이용객이 90만 명을 넘어서며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국내선 탑승객은 91만8천554명에 달했고 국제선도 4만5천846명이 이용해 전년보다 1.7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라산과 중문관광단지, 성산 일출봉 등 주요 관광지도 긴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연휴 내내 붐볐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향상된 강원도도 황금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설악산 국립공원은 연휴 동안 28만3천900여 명이 입장해 곱게 물든 가을 단풍을 즐겼고 속초해변과 해안도로도 많은 차량이 몰려 혼잡했다.

'아리랑 빛을 발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정선 아리랑제에는 40만 명이 찾아 전통 민요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강원랜드 등 주요 리조트와 콘도·호텔 객실도 연휴 내내 만실을 기록하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레일바이크와 화암동굴, 스카이워크, 솔향캠핑장 등 지역 주요 관광지도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지자체들은 연휴 기간 시행된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입장료 무료 이벤트, 적극적인 홍보 등이 관광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연휴 전부터 진행한 다양한 홍보와 이벤트에 힘입어 많은 귀성·귀경객과 관광객이 방문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겼다"며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