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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건립된 아트센터 인천의 콘서트홀 내부 공연장 모습. /연합뉴스=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개발업체 간 갈등으로 완공한 지 1년 넘게 문을 열지 못했던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이 개관 준비에 들어간다.

1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경제청)에 따르면 아트센터 인천 조성을 추진 중인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와 포스코건설은 지난 12일 경제청 중재로 열린 회의에서 콘서트홀을 개관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조만간 사용승인 신청, 시설물 인수인계 절차 등을 밟을 예정이다.

또 주거·문화단지 사업비 실사 결과와 잔여 수익금 확정도 별도 회의를 통해 투명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에 세계적인 공연·전시시설을 짓겠다며 야심 차게 추진한 아트센터는 2012년 개관 목표 연도를 수년간 넘기며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2008년 첫 삽을 뜬 지 9년이 지났지만, 일부 시설(콘서트홀)만 지어놓고 부분 개관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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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조성 중인 아트센터 인천의 모습. 1단계로 지하 2층, 지상 7층, 1천727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지하주차장 등이 건립됐다. /연합뉴스=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인 NSIC가 송도국제도시에 아파트 단지를 개발해 얻은 수익금으로 문화단지를 건립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잔여 수익금은 시에 돌려주는 구조다.

NSIC는 그동안 1단계로 지은 지하 2층, 지상 7층, 1천727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816대 지하주차장, 조경공사에 개발 수익금의 상당 부분이 투입돼 사업 재원이 이미 고갈됐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1천400석짜리 오페라하우스와 2만㎡ 규모의 미술관을 짓는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사업은 추진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투입된 실제 비용에 대한 회계 및 건축실사 용역 결과 잔여 수익금이 1천2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돼 지역 사회에 논란이 확산했다.

여기에 NSIC 주주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이 대위변제금 회수 문제 등으로 심한 갈등을 빚으면서 콘서트홀의 정식 준공과 기부채납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두 회사가 건축물 사용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동의함에 따라 콘서트홀이 조만간 정상적으로 개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