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가 고갈돼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인천시 옹진군 소이작도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해수 담수화 설비가 구축된다.

인천시는 벽산파워, LG전자, LG히타치워터솔루션, JH에너지,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내년 8월까지 41억7천만원을 들여 소이작도에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해수 담수화 설비를 만든다고 15일 밝혔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소이작도는 최근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물 부족이 심해지고 있다.

섬 안 10개 지하수 관정이 대부분 고갈돼 2014년부터 제한급수를 하고 있으며, 관정 2곳은 수질 악화로 폐쇄돼 새로운 식수원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가 에너지기술개발 프로젝트에 선정된 민간 컨소시엄의 사업을 소이작도에 유치했다.

100㎾급 태양광 발전설비로 전력을 생산해 소이작도 지하 150m에서 끌어올린 염분이 포함된 지하수를 1일 최대 100t까지 담수로 바꿀 수 있다.

기존의 도서지역 담수화 설비는 고비용 전력소비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해수 담수화 설비 구축 사업이 소이작도에서 시범적으로 추진된다"며 "이 사업이 성공하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해수 담수화 설비 시설의 해외 수출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