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서울시와 공동으로 '서울로 우리 밀 가드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17일 서울로7017 보행로와 만리동 광장 등에서 '우리 밀 파종 및 시식·시음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로 우리 밀 가드닝'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겨울철에도 푸르게 자라는 우리 밀을 파종함으로써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볼거리 제공은 물론 우리 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로 운영단을 비롯해 초록 산책단, 서울시민 등이 참여해 60여 개 화분에 우리 밀 품종의 씨앗을 직접 뿌려보고 우리 밀로 만든 빵과 음료를 시식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울로 우리 밀 가드닝'은 내년 4월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우리 밀 쿠기 만들기와 우리 밀 세밀화 그리기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 4월 서울시민청에서 개최 예정인 '2018 우리 밀 전시회'와 연계해 우리 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밀은 산소 배출 능력과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나 공기 정화는 물론, 겨울철에 재배하면 녹색경관을 조성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우리 밀은 추위에 잘 견디고 겨울철에 재배하면 병해충 발생이 적어 농약 사용률이 낮기 때문에 통밀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통밀은 밀가루보다 비타민과 폴리페놀 성분이 높아 항상화효과가 크며, 식이섬유도 풍부해 장운동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농진청 논이용작물과 오명규 과장은 "앞으로도 서울시와 함께 서울로7017로에 우리 농작물을 이용해 다양한 휴식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밀 생산을 위해 기술 개발에 힘써 우리 밀 자급률을 높이는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